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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전쟁' 대웅제약·메디톡스, 소송전 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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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일명 '보톡스 분쟁'의 핵심 당사자인 대웅제약 메디톡스 의 주가가 최근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놓고 갈등이 극심화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두 회사의 주가 상승에 소송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웅제약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7만3200원으로 전거래일에 비해 7.33% 상승했다.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직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던 주가는 지난해 9월 29일(종가 8만6300원)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12월 8일에는 6만2600원을 기록하며 최저점을 찍었다. 3개월이 안 돼 무려 27.35%나 하락했다. 지난해 6월 7일 종가 11만4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했던 대웅제약은 처방약품인 제미글로, 크레스토 등 신규품목 도입으로 지난해 4분기 마진율을 회복하면서 지난해 최저점에서 16.75%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내 임상3상 시험을 끝내고 조만간 미국식품의약안전국(FDA)에 관련 서류를 제출,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허가 획득 후 2018년 발매 완료된다면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미국의 보툴리눔톡신 A형 주사제 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업체가 된다. 대웅제약은 현재 약 60여개국에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로 파악된다.
공교롭게도 대웅제약과 분쟁을 벌였던 메디톡스도 같은 기간 주가 하락과 상승이라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지난해 10월5일 45만3600원에서 급락하며 12월7일 31만66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1일 42만9300원을 기록했다. 4개월 가량의 기간 동안 30%가 넘는 급락세와 급등세를 보인 셈이다.

두 회사가 벌였던 보톡스 균주 논란은 국내 보톡스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가 지난해 10월 다른 보톡스 제품을 보유한 대웅제약 등에 균주 출처를 밝히라고 공개 제안하면서 불거진 이슈다.

최근 두 회사의 주가 상승세를 두고 시장에서는 법정 소송전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여전히 '보톡스 분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 메디톡스 제3공장 시동으로 인한 공급 부족 해소 등으로 인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소송전을 벌이는 최악 상황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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