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리스크 넘었다…실적으로 증명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
지난해 영업이익 2조8443억원…전년대비 18% 증가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발목 잡았지만 실적·구조조정으로 위기 넘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결국 최순실 리스크를 넘고 연임에 성공했다. 25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의 연임 자격을 심사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실적 회복에 후한 점수를 줬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연임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성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포스코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53조 835억원, 영업이익 2조 8443억원이다. 포스코를 비롯한 해외 철강부문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순차입금을 7조 1000억원 줄임으로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주도한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다. 2014년 이후 올해까지 구조조정 목표 149건중 지난해까지 126건을 완료해 현금 확보와 차입금 축소로 5조8000억원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전날까지 권 회장의 발목을 잡은 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었다. 권 회장이 연임되더라도 중도 하차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지난 23일 포스코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을 지낸 김응규 전 포항스틸러스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전 사장은 2013년 11월 포스코가 정준양 전 회장의 후임 선임을 위해 만든 '승계 협의회'에 참여했었다.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매각 과정도 문제가 됐었다. 최순실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과정에 권 회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권 회장은 이에 대해 CEO후보추천위에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우 이사회 의장은 권 회장 연임 결정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해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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