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울고 웃는 유통가]설상가상…농산물 가격 더 오르나
'완충 역할' 수입산 가격까지 줄줄이 ↑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가뜩이나 고물가에 신음하는 서민경제가 한파와 폭설로 연초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운 날씨가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상품 배추 1kg 가격은 전날 기준 980원으로 평년보다 112.4% 높다. 무 상품 20kg 역시 2만800원으로 평년 가격 대비 137.3% 올라가 있다. 당근은 더욱 심해 19일 기준 상품 20kg 가격(7만1400원)이 평년보다 218.5%나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한파로 산지 수확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농산물 시장 공급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기상청은 한파가 다음주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폭설에 해상·항공 운항이 중단되면 운송 여건 악화로 농산물 시장 공급 물량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에도 한파와 폭설 여파가 미치고 있다. 난방을 해도 작물이 잘 자라지 않고 얼어붙는 등의 피해가 크다. 이미 사과 가격은 19일 기준 후지품종 상품(上品)이 10kg당 4만1800원으로 한 달 전(3만8560원)보다 8.4% 올랐다. 신고배 상품 15kg당 가격은 4만원으로 전달(3만8400원)보다 4.2% 인상됐다. 상품 단감 10kg은 한 달 새 5.7% 오른 2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운송 수단에 차질이 빚어지면 제주에서 주로 생산하는 감귤 가격이 직격탄을 맞는다. 19일 현재 감귤 가격은 2만16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28.2% 급등한 상태다.
한편 국산 농산물 가격의 완충 역할을 했던 수입산 가격마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주요 36개 농산물의 수입산 가격을 보면 22개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무(77%), 마늘(76.8%), 고춧가루(46.1%), 당근(30%) 등의 수입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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