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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용폰 러시…팬택은 "야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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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쏠 프라임' 이어 KT도 내달 ZTE 전용폰 출시 계획
LG유플러스 출시 화웨이 P9, 하루 500대씩 개통
전용폰에 대규모 지원금·유명 광고 모델 기용 등 지원
국내 기업 팬택, 상대적 소외감…올해 후속작 출시 확정 못해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매장에서 홍보모델이 '쏠 프라임' 공식 출시를 알리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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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중국으로부터 전용폰을 들여오고 있어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지고 있다. 이통사들이 전용폰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사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인 팬택이 소외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의 전용폰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KT와 ZTE는 지난해부터 전용폰 출시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으며 최근 출시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ZTE가 국내 출시하는 제품은 30~50만원대의 중저가로 5인치 화면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2012년 G마켓을 통해 자급제 단말기인 제트폰을 처음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알뜰폰 업체인 SK텔링크에 3G 전용 단말기인 '블레이드 L5플러스'를 공급했다.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ZTE폰을 출시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전용폰 경쟁은 더울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출시했던 '쏠'의 후속제품인 '쏠 프라임'을 이달초 출시한 상태다.
쏠 프라임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TCL알카텔이 제작하고 SK텔레콤이 기획한 제품이다. 쏠프라임의 출고가는 43만3400원으로 SK텔레콤은 최고 28만5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14만원대에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예약 구매 고객 전원에게 액정수리비 70%, 다이어리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지원했다. 배우 서예지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화웨이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P9을 국내에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P9은 화웨이와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협업한 제품으로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가 가장 큰 특징이다. 사진 ·비디오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정리하는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P9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9만6000원 인상했다. 3만원대 최저요금제부터 20만원을 지급, P9을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루에 약 500대씩 P9이 판매되고 있다"며 "외산폰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들이 잇따라 중국 전용폰을 출시하면서 팬택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팬택은 지난해 6월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아임백'을 출시했다. 팬택이 국내에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1년 7개월만이었다.

아임백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도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했으나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아임백은 현재 약 14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목표했던 30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팬택 관계자는 "당초 목표했던 판매량을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어려운 경쟁 환경 하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내심 최근 이동통신사의 중국 전용폰 마케팅에 야속해 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자체 비용으로 중국에서 들여온 전용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팬택을 지원했더라면 보다 수월하게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팬택은 올해 아임백의 후속 제품 출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올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 상황에 따라 국내 전략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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