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전망과 핫이슈 분석
<4>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코스피가 박스피의 하단과 상단을 높이는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2080 돌파한 코스피, 2분기 안에 2200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가운데 '맏형'인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ㆍ사진)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가진 '새해 주식시장 전망' 인터뷰에서 올해 코스피가 2분기 안에 2200까지 갈 수 있는 낙관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의 상승 분위기가 상반기까지 쭉 이어져 기존에 형성한 박스피 상단을 뚫을 것이란 얘기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를 꼽았다. 우선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가 주가 상승 선봉에 있는 반도체, IT의 경우 지금의 상승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매수세에 탄력이 붙고 있어 빠르면 이달 안으로도 200만원 터치가 가능하리라는 게 이 센터장의 판단이다.
다만 1분기 까지 상승 랠리를 즐기되 가격 부담이 높아지는 2분기 부터는 자동차주로 갈아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동차업종은 IT와 함께 수출주로 분류되는데, 환율 등 수출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그동안 주가가 낮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높다"며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가격이 낮은 상태지만 실적이 좋아지는 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슈로 중국의 보복 조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부진의 복판에 섰던 화장품, 엔터 등 중국 관련 업종은 단기간 주가가 급락하기는 했지만 올해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이 적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중국 내 한류 콘텐츠를 제재하는 한한령(限韓令)은 더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며 "저가 매수 차원에서 접근했다가는 자칫하면 수익을 거둘 때 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박스피 상단이 높아지는 올해 국내주식이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이라고 꼽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로 성과를 내려면 우선 우량하지만 가격이 낮은 '싼 종목'을 찾는 게 중요하고, 투자 기간을 설정하기 보다 목표 수익률을 설정해 기간이 짧더라도 수익률을 달성하면 바로 차익을 실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채권에 투자할 경우 투자 기간을 길게 보지 말고, 금리의 상고하저 분위기를 이용해 상반기에 채권을 사서 하반기 금리가 내려갈 때 수익을 확정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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