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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장에…중소형주 날개없고, 투자자 항의에…IR 담당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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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장에…중소형주 날개없고, 투자자 항의에…IR 담당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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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투자자들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요. 시장이 안좋으니깐 우리 같은 중소형주만 죽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사의 IR 담당자는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에 그저 답답할 뿐이다. 주가에 딱히 영향을 미칠 만한 악재가 없는데도 최근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바람에 회사에 무슨일이 있는지를 묻는 투자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아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최근 한달 동안 10% 넘게 빠져 606.06(전날 종가 기준)까지 밀렸다. 지난 7월만 해도 700 위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해지자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현재는 600선 위에서 가까스로 버티는 꼴이 됐다. 전날 종가는 지난해 2월12일(602.24) 이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큐리언트, 팬젠, 레드로버, 콜마비앤에이치, 맥스로텍, 엔지스테크널러지, MBK, ISC, 한스바이오메드 등 하루 동안 169개 종목이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신저가 종목 수는 지난 1일 107개에서 하루만에 50% 가량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타격이 크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약 3%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시가총액 기준 중형주는 8% 내렸고, 소형주는 9%나 하락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혼란과 미국 대선 및 금리인상을 앞두고 커지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타격이 '개미'들만 득실대는 중소형주에 집중되고 있는 것.
대기업의 경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CJ그룹 자회사 CJ E&M이 추진 중인 경기 고양시의 'K-컬처밸리' 사업에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가 연루돼 CJ그룹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CJ와 CJ우선주 주가는 나란히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CJ와 CJ E&M 은 연일 계속된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이 한달 전에 비해 3000억~5000억원 증발했다.

삼성전자 가 승마 선수였던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지원하고, 모나미 의 송하경 대표가 삼성을 지원해 독일의 경마장을 인수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이날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모나미 주가도 52주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에 대한 증권가 평가도 비관적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J 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CJ 주가의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주가 부양을 위한 회사의 성의 있는 주주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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