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희망퇴직 실시
조선3사 모두 임단협 체결 못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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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몇몇 수주 소식이 조선업계에 온기를 불어 넣어주긴 하지만 꽁꽁 언 몸을 녹이기엔 역부족이다. 일부 조선소에서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고 조선3사 모두 임금·단체협약을 마무리 짓지 못해 근심이 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들은 1월 말 부터 차례대로 울산 조선소로 이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군산조선소는 연말이었던 지난주부터 시작해 3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에겐 40개월치 월급과 자녀 학자금, 설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정규직 전원이다. 현재 군산조선소에서 일하는 정규직은 650여명이다. 지금까지 수십명이 희망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조선소 한 직원은 "이번에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으면 남은 사람들은 이달 말 부터 차례대로 울산 조선소 선박사업 부문으로 가게 된다며 "울산도 직원들이 넘쳐 분사하고 구조조정을 하는데 가서 버틸 수 있을지 다들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수주가뭄 탓에 군산조선소는 더 이상 건조할 물량을 본사로부터 배정받지 못했다. 군산조선소가 잠정폐쇄되면 정규직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 외에도 2차, 3차 협력사까지 줄도산 하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중소조선사를 도와주기 위해 규모가 작은 선박을 발주하는 것처럼 군산 조선소도 폐쇄를 막기 위해 수주 지원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3사의 임단협도 평행선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간 끌어온 교섭을 설 연휴 전까지 끝내기 위해 집중교섭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쟁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사측은 6개부문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작년 말 조합원 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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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9월 이후 사측과 협상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노협이 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를 꾸렸지만, 사측 교섭위원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로 삼성그룹 인사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노협 관계자는 "사측은 인사가 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해 답답한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막고 복지 수준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5일 올해들어 첫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대규모 인력감축에 반대하는 노조와 이를 추진하겠다는 사측간 여전히 이견이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자본확충 지원을 해주는 채권단의 압박으로 인해 파업을 하지 않고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확약서를 지난해 말 제출했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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