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24일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
"지선 40일 앞두고 사퇴가 책임인가"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 약화
공천 갈등·무리한 방미 일정 등 지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 지지율이 15%로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대구·경북(TK) 보수층에서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장 대표 체제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오전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선 고민해보겠다"며 "하지만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상황에서 당대표의 사퇴가 과연 진정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그것이 진정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24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24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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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5%, 더불어민주당은 48%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는 통상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을 20% 안팎으로 보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치는 전통 지지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많은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당원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흐름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이라며 "지도부의 책임 회피와 대응 부재가 누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경북(TK) 등 핵심 지지 기반에서 공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점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독자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당의 장악력이 약화된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선거를 앞둔 장 대표의 무리한 방미 일정에 대한 비판도 가세했다.


이는 장 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뒤 불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진태 후보 역시 각각 "자숙할 시점",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장 대표를 압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율 하락을 단순한 등락이 아니라 당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약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천 갈등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고, 다시 지도부 책임론을 키우는 '악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당권파인 지도부 관계자는 "당내 분위기가 답답한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장 대표의 거취 관련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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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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