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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2조 깜짝실적…반도체 끌고 스마트폰 밀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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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적만 4.7조로 절반이상 차지…위기 때마다 효자노릇
IT·모바일 손실 털어내고 '이 없으면 잇몸 전략'…1년 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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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역시 반도체였다. 이번에도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 가 6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 9조2000억원 가운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내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인 4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직전 분기(3조3700억원) 대비 1조원이 넘는 호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48단 3차원(3D) 낸드플래시와 18나노미터 D램 등을 생산하고 있어 고객사들이 가격은 얼마든지 맞춰줄테니 공급을 해 달라고 줄을 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반도체 시장은 성수기와 비성수기를 구분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PC에 공급되는 반도체가 주를 이뤄 성수기가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ㆍVRㆍ자동차 등에 두루 사용되면서 연중 내내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이런 변화에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기술력이 뒷받침되는데다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가격까지 오르자 수익성도 향상됐다.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주력 상품인 DDR4 4기가바이트(GB) 모듈 제품은 지난해 6월만 해도 13달러까지 추락했지만 최근 18달러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5달러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DS 부문의 디스플레이쪽도 업황이 좋다. 4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1조30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실적이 잡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 삼성의 중ㆍ소형 OLED 시장점유율은 97.7%에 달하고 있는데 글로벌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에 OLED를 채택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 노트7 사태로 삼성전자가 흔들리던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당시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85%인 4조4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번 4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DS부문의 비중은 5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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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ㆍ모바일(IM) 부문도 자존심을 되찾는 모습이다. IM 부문은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충격에 영업이익 1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2조2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난해 2분기 수준인 4조원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년 전인 2015년 4분기(2조2300억원) 수준으로 복귀했다.

업계는 올 1분기에도 DS부문을 중심으로 추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부터는 반도체 가격이 조정될 수 있지만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로 IM 부문이 실적 효자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도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각각 11%, 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 IM 부문 실적이 회복된다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11조원대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노트7 제품 문제의 원인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 개막에 앞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미국 법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백스터는 "내부 관계자들과 외부 관계자들이 제품에 대해 분석했다"며 "곧 노트7 사태 원인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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