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국내 선진출…테스트마켓으로 활용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 유수의 화장품 기업이 국내 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삼고 있다. 우선 한국 시장에 진출해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 여부를 가늠하는 식이다.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나테라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달 온라인 쇼핑몰 개설도 앞두고 있다. 나테라 인터내셔널은 보디케어 브랜드 트리헛, 유아용품브랜드 베이비 매직, 스킨케어 브랜드 와일드플라워즈, 헤어ㆍ코스메틱 브랜드 티지(TIGI)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연매출 1조원 가운데 95%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나온다. 나테라는 세계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매출을 4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첫번째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경쟁력을 시험한 뒤 'K-뷰티'의 열풍에 편승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인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를 의식해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중국 화장품 기업도 늘고 있다. 중국 권건화장품의 브랜드숍 'OMM'은 이달 명동에 1호점을 연다. 권건화장품은 천연원료로 만든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한다. 지난해 7월 한국지사인 한국권건화장품을 설립했다. 중국 화장품 기업인 신생활그룹은 한국 자회사 '바이오플래넷'을 통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네오뷰'를 자국으로 역진출한다. 한국에서 브랜드를 론칭하고 제품을 생산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높은 몸값을 치르며 한국 인재들을 끊임없이 영입 중"이라며 "세계 기업들은 한국 시장을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기 전 통과의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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