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뉴노멀 시대' 방송 후 전 계열사 대응 전략 수립…'갤노트 사태' 재발 방지 총력 기울일듯

▲삼성 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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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우리는 '잘 빚어진'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선 개발자들이 스스로를 노동자나 하청업자가 아닌 '장인'으로 여겨야 합니다."(영국 소프트웨어 개발자 산드로 만쿠소)


삼성이 5일 '장인정신'을 주제로 전 계열사 대상 사내그룹 방송(SBC)을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의 장인정신을 강조한 영국 개발자 산드로 만쿠소와 인터뷰를 통해 투철한 직업정신과 자부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삼성의 연초 사내그룹 방송은 그해 삼성그룹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지난해에 1월6일에는 '뉴노멀 시대'가 방송됐으며 삼성 계열사들은 연중 뉴노멀 시대의 환경변화ㆍ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주력했다. 그런 만큼 올해 방송 주제인 장인정신은 삼성이 숨가쁜 기술 혁신의 재무장을 전 계열사에 강조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쿠소는 영국에서 3700여명 규모의 '런던 소프트웨어 장인 협회(LSCC)'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장인의 요건으로 전문성ㆍ책임감ㆍ자부심ㆍ실용주의를 강조한다.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선 개발자들이 스스로를 고용주가 시키는 일만 하는 노동자라고 생각하기보다 한 명의 장인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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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영국 구두 장인이 구두를 제작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영국 구두 장인들은 내구성을 중시하기로 유명하다. 비가 자주 내리고 습한 영국 기후에서도 구두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영국 구두 장인들이 사용하는'굿이어웰트 공법'은 200여가지 공정을 거쳐 쉽게 변형되거나 망가지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산드로 만쿠소와 구두 장인들은 자기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장인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삼성이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지난해 불거진 갤럭시노트7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김정관 산업장관 "삼성전자 파업 땐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갤노트 사태로 4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도 장인정신과 비슷한 내용을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 자부심을 회복하자"며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장인정신을 강조한 것은 책임감과 자부심이 동반된 기술 혁신의 의미한다"며 "삼성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장인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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