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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 태풍] 포드·GM 압박‥초강경 통상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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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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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오는 20일(현지시간) 정식 출범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점차 강력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내걸었던 강력한 보호무역 공약들을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함에 따라 취임 직후부터 대대적인 무역 보복과 자유무역협정들에 대한 전면 개정 요구 조치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3일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산루이포토시 소형차 생산기지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미국 미시간주 플랫 록에 7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공화당 의회가 추진하는 성장 정책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미시간 공장에서 일자리 700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해 11월 포드의 윌리엄 포드 주니어 회장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멕시코 투자계획 철회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하는 등 노골적인 압력을 가해왔으며 포드가 결국 이에 굴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GM은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셰비 크루즈'를 미국의 대리점에 보낼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미국에서 차를 만들거나 아니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중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 보호를 위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무관세로 수입되던 멕시코 생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 밖에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로버트 라이시저 전 USTR 부대표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로널드 레이건 정부시절에 USTR 부대표를 역임한 뒤 통상전문 변호사로서 수입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와 고율관세 부과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실제로 그는 최근 중국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했고 고율의 관세 부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라이시저 지명으로 트럼프 정부 초기 무역 통상 정책을 이끌 진용은 초강경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상무장관에 윌버 로스, 신설되는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에 피터 나바로를 각각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평소 자유무역에 따른 미국 산업 피해를 역설하며 보호무역과 중국에 대한 강경 대응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직후부터 초강경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각종 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수입 제한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냈다고 평가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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