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영업 첫 날인 지난 2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대박백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새해 영업 첫 날인 지난 2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대박백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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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가격 대비 푸짐한 제품과 운이 따른다면 수십만 원짜리 상품권까지 받을 수 있는 유통업계의 '행운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호응하고 있다. 긴 불황에 이은 국정농단 사태로 돈 쓰는 데에 흥미를 잃었던 이들도 실속과 재미를 갖춘 마케팅에 지갑을 열었다는 평가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측이 '럭키 스페셜 기프트'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럭키백 제품이 전국 지점 곳곳에서 행사 한 시간여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다. 행사는 잡화, 생활가전, 식품 상품군별로 다양한 인기상품으로 구성된 상품을 쇼핑백에 담아 1만·3만·5만원에 일별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당초 사흘간 진행하려고 했던 이벤트지만 고객들이 매장 오픈 전부터 긴 대기줄을 서며 관심을 가지면서 속속 조기마감됐다. 2일 하루 동안 본점 식품관에서 마련한 총 250여개 세트는 오픈 한 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고, 잡화 관련 세트도 준비한 300개 세트가 오후 1시30분께 완판됐다. 본점 측은 이후 300개를 보강해 판매했지만 이 역시 2시간30분 뒤인 오후 4시쯤 동이 났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코리아세일 페스타 행사기간 대규모 집객의 공을 세웠던 '대박백' 행사를 연초 이벤트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국수재료, 명절 식재료, 소스 등 3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해 2일 단 하루 모든 점포에서 6000개를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백화점 식음매장에서 30만원 상당의 먹거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행운의 '골든 티켓'까지 넣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점별로 300~900개의 물량을 준비했는데 김해ㆍ마산ㆍ대구점의 경우 1시간 만에, 인천ㆍ하남ㆍ충청은 1시간30분 만에 행사가 종료됐다. 본점의 경우 마련된 600개 상품이 행사 시작 3시간 만에, 광주점에서는 1000개가량이 4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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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소비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행운 마케팅이 연말연시 분위기와 맞물려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이라는 평가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데다가 운이 좋으면 상품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서는 5만원대의 고급 오일세트를 1만원에, 12만원 상당의 장갑ㆍ머플러 세트를 3만원에 준비해 직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럭키백 판매와 같은 행사는 매출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고 사실상 마진을 남기지 못하고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집객효과를 얻을 수 있어 첫 영업일, 첫 행사로 마련되는 추세"라면서 "실속 구성과 경품성 재미요소를 결합해 소비심리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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