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 책임경영체제 갖추고 신사업 박차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대전·세종·충청도를 지역 기반으로 한 주류 제조업체 맥키스컴퍼니(구 선양)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6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박근태 사장을 연임하고 사업부분을 주류사업부문, 콘텐츠사업부문, 전략기획실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규식 대외협력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주류사업을 총괄하는 주류사업부문장에 선임됐으며 신규사업인 콘텐츠사업부문에 박영주 전무를, 신설한 전략기획실에 정회진 전무를 각각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맥키스컴퍼니는 회사 주력인 주류사업을 강화와 동시에 신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조웅래 회장이 각각 지난 10년과 6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장기 숙원사업인 '시흥 센터럴 푸르지오' 분양과 '고흐빌리지(GV)' 콘텐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조 회장은 지난 9일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418-2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4층~지상 49층, 10개동 규모로 아파트 2003가구와 더불어 오피스텔 250실이 지어진다.

조 회장은 지난 10년 넘게 이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의 시행사인 '하나로'는 조 회장이 운영하는 업체다.

조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0만원으로 혼자 창업해서... 700-5425, 산소소주 O2린, 계족산황톳길, 뻔뻔한클래식에 이은 또 다른 도전이다"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늘 두려우며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설레임 속에서 희망을 가지니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 그래서 도전은 계속 이어진다"라며 소회를 드러냈다.

또한 고흐의 작품을 비롯한 세계적인 명화의 그림 속으로 직접 들어가 체험하는 고흐빌리지도 콘텐츠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고흐빌리지는 서울 동대문에 설치 작업중이며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고흐빌리지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주류 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다각화 해야 한다"며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맥키스컴퍼니는 2013년 깻잎 추출물로 만드는 알코올 도수 21도의 칵테일용 주류 '맥키스'를 출시하며 사명까지 바꿨다. 출시 첫해에만 약 50만병이 판매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판매가 급감하자 올 초 생산을 중단했다.

지역주류회사의 한계를 넘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맥키스였지만 판매가 부진하자 과감히 단종하하고 소주 'O2린'에 집중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키스컴퍼니가 조웅래 회장 특유의 도전정신에 힘입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소주부분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 등 지역주류업체로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