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직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청와대가 A4용지에 수백명이 적힌 리스트를 조현재 당시 문체부 1차관을 통해 자신에게 전달했다”며 “리스트는 한 번에 작성된 것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업데이트 됐다”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정무수석비서관실이 작성해 당시 모철민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문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장관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있느냐”는 질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는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여기엔 좌파로 규정된 문화체육 인사들에게 암묵적으로 활동 제약을 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블랙리스트는 9473명으로 알려졌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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