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수신료 매출 이어 15년 가입자 매출까지 역전
LGU+는 가입자수 5위로 씨앤앰 앞서
1인당 매출도 IPTV↑ SO↓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이동통신사의 인터넷TV(IPTV)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가입자 매출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SO는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유료방송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6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IPTV는 매출이 전년 대비 27.4% 증가한 1조9088억원, 종편4사도 32.5% 증가한 53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반해 SO는 매출액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전년 대비 3.7% 감소한 2조259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유료방송시장 매출액 중 47.9%를 차지했다.
SO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3.3%에서 2015년 12.5%로 낮아졌으며, IPTV는 방송사업부문에서 31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도(7002억원) 대비 적자규모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유료방송시장 총 가입자는 전년도 대비 3% 증가한 2818만명을 기록했다.
유료방송사별 가입자 수 추이를 보면, KT계열은 834만4000명, CJ헬로비전은 382만3000명, SK브로드밴드는 347만4000명, 티브로드는 323만9000명, LG유플러스는 263만2000명, 씨앤앰은 196만4000명, CMB는 150만6000명, HCN은 134만8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처음으로 씨앤앰을 꺾고 5위 사업자로 올랐다.
아날로그 시장의 경우 2015년 말 현재 624만 가입자로 전년 대비 16.6% 감소했으나, 8VSB 방식의 가입자를 제외한 순수 아날로그 서비스 감소율은 37.5%에 해당한다. 반면 디지털 서비스 가입자수는 2015년말 기준 2195만명으로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방송가입자 중 77.9%를 차지했다.
아날로그 시장의 수신료 기반 가입자당 매출(ARPU)은 2014년 대비 418원 하락한 3638원이며, 디지털 시장에서 VOD 수입을 제외한 수신료 기반 ARPU(원천적으로 VOD서비스를 미제공하는 8VSB 가입자는 동 ARPU 산정에서 제외)에서 SO는 약 926원 하락한 5302원이나, IPTV 3사는 2014년 대비 300원 상승한 8195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국내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시장 규모는 약 317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53.7% 성장이 예상되면서 4884억원 정도의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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