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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대 고공행진‥9개월만 최고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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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다. 8일 연속 상승 흐름(원화가치 약세)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85원 오른 120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오른 1205원으로 장을 출발한 후 달러당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종가(1203.50원) 이후 9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이처럼 상승세(원화가치 하락)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이 1년여만에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내년에도 두 세 차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ㆍ달러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인 지난 15일 하루에만 8.8원 오르는 등 최근 7거래일간(12월14~12월22일) 달러당 29.4원이나 뛰었다.

이날 역시 같은 이유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이탈리아 제3위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에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한 것 역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강세 요인이 됐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수출기업에겐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기본 경제상식이다.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일 때 수출하던 국내 기업은 1달러어치의 물건을 팔면 1100원을 받지만 환율이 달러당 1200원으로 올라가면 1달러를 팔아도 1200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단기간내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외국인 자금의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외환시장의 단기 관심사는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2월29일 기록한 연고점(1245원)을 넘어설 지에 쏠린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보통 연말이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쏟아져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는데 지금 상황은 다소 의외"라며 "미국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가 계속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원ㆍ달러 환율이 한번 방향성을 잡으면 잘 꺾이지 않는다"며 "단 연고점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선윤 현대선물 연구원도 "미국 3분기 GDP를 끝으로 달러가치와 직결되는 이벤트는 일단락됐다"며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1210원을 넘어 설 수 있겠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상승이나 하락, 양방향의 가능성을 다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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