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병상 미만 중소병원 80% 차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매년 뇌졸중 약 8만5000명, 급성심근경색 2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인구 당 병상 수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이 대부분(약 80%)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의료생활권(진료권)을 설정하고 지역 간 의료이용 양상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취약지에서 입원환자 사망률은 1.3배 높았고 이 같은 사망률 격차는 중증질환(1.88배)과 주요 수술(1.44배)에서 더 컸다
2004~2014년 사이에 매년 평균 급성심근경색 환자 약 2만 명, 뇌졸중 환자 8만5000명이 새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퇴원 후 1년 내 사망률이 가장 높았는데 외래진료와 약 처방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사망률을 최대 약 6분의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퇴원 후 사망률은 평균은 15%였다. 지역 간에 약 4배나 차이가 났다. 부산이 22.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5.6%로 가장 낮았다.
한 의료기관에서 계속 진료를 받을 경우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다. 매번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는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분의1 수준이었다.
성상철 이사장은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는 지역 간 변이를 확인하고 일차의료를 강화하는 등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선택에 대한 정보제공과 보건의료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등 의료비 지출의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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