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가상현실(Virtual Reality)의 시초는 1968년 미국 유타 대학의 이반 서덜랜드(Ivan Edward Sutherland)가 고안한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ㆍ머리부분 탑재형 디스플레이)로 알려져 있다. 최초의 HMD 시스템은 무게가 너무 무거워 천장에 고정되어 있었다.
가상현실이 가장 필요한 곳은 군이었다. 시뮬레이터를 통해 가상세계에서 훈련을 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작전성공률이 더 높아졌다. 비행기 조종사 훈련이나 우주선, 항공기, 잠수함, 탱크, 헬기 등을 운용하기 전에 실제장비와 똑같이 만들어서 컴퓨터를 통해 무한 반복 훈련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극한 상황을 만들어서 대응 훈련을 할 수 있다.
미군은 이미 1960년대부터 가상현실을 도입했다. 2002년 미군이 이라크 인근의 카타르에서 컴퓨터 가상훈련을 시행한 이후 몇개월 만에 이라크를 침공해 승리를 했다. 당시 가상훈련과 실전의 결과가 정확히 일치하면서 전략뿐만 아니라 전투훈련에서도 가상현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해외 곳곳에서 군사작전을 벌인 1990년대 이후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 파병을 앞둔 장병에게 적용 중이다. 미 육군은 2011년 5700만달러를 들여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사막, 동굴 등 파병지역과 똑같은 환경을 구현한 가상현실훈련시스템(Dismounted Soldier Training System)을 개발하고 다음해 102곳에 훈련소를 세웠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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