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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난한 사랑 노래'…10명 중 4명 "좋아해도 돈 없으면 사랑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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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비용도 스트레스 원인" 73%
43.1%는 "좋아하는 사람 생겨도 경제적 여유 없으면 연애 시작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중략)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1988년에 발표한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가 2016년 되풀이 되는 걸까. 다른 점이 있다면 시 속에서는 이 '가난한 사랑'이 특정인에 한정된 것이라면, 21세기에는 젊은 미혼남녀들에게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16일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10명 중 4명 이상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연애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연애를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에 대해 20대는 43%가 그렇다고 답했고, 30대는 51.5%에 달했다. 트렌드모니터 측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연애를 시작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면서 "연애과정에 있어서도 경제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데이트 비용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3.8%가 연애할 때 데이트 비용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여성(남성 70.2%, 여성 77.4%)과 20~30대(10대 73.5%, 20대 80%, 30대 76%, 40대 73.5%, 50대 66%)가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감에 보다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평균적으로 바라보는 데이트 비용의 적정한 남녀 분담 비중은 약 6대 4정도였다.

아직까지는 남성의 데이트 비용 분담 비중(59.7%)이 여성(40.3%)보다 높아야 한다는 시각이 좀 더 우세했다. 남성의 데이트 비용 분담 비중은 고연령층일수록(10대 55.3%, 20대 58.2%, 30대 59.7%, 40대 61.2%, 50대 63.9%) 높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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