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스트레스를 받거나 극심한 피로를 느낄 때, 시쳇말로 '당 떨어지는' 순간 달콤한 사탕이나 디저트를 먹으며 위안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는 본래 단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면 종종 업무와 육아에 지쳐 아메리카노 대신 핫초코와 같이 달콤한 음료를 찾게 된다.
지난 주말 마트에 갔다 우연히 새로 나온 핫초코 제품을 발견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에서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선보인 '네슬레 핫초코 마쉬멜로 기프트팩'.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크고 있는 아들을 돌보느라 말 그대로 '당 보충'이 절실한 아내와 함께 마시면 좋을 것 같아 카트에 담았다.
제품 패키지를 살펴보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연상되는 빨간색 배경에 눈사람 형상의 마시멜로 캐릭터가 눈에 띈다. 제품명을 보지 않아도 달콤한 마시멜로가 들어간 핫초코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예쁜 패키지 덕에 초콜릿을 좋아하는 지인이 있다면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을 듯 해 보였다.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된 제품이니 받는 사람도 더욱 특별하게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지를 뜯어보니 코코아 분말 사이로 마시멜로가 제법 많이 들어 있다. 컵에 분말을 털어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니 하얀 함박눈을 연상케하는 마시멜로 알갱이들이 두둥실 떠오른다. 물의 양은 177ml를 권장하는데 종이컵(180ml)으로 계량하면 편리하다.
시중의 다른 분말 코코아는 대부분 우유에 탔을 때와 물에 탔을 때 맛의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물에 타면 맛이 싱겁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물에 탔을 때에도 진한 초콜릿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을 주는 점이 놀라웠다. 달콤함 사이에 짭조름한 맛이 감도는 것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우유에도 타서 마셔봤다. 우유 온도는 전자레인지에 2분을 데우니 딱 적당했다. 물에 탔을 때와 비교하자면 분말을 섞을 때 생기는 거품층이 더 풍부했다. 마시는 과정에서 마시멜로도 오랫동안 녹지 않고 유지되기 때문에 더 달콤하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에 탔을 때와 우유에 탔을 때 맛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론적으로 둘 다 진하고 맛있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초콜릿 맛에 집중하고 싶다면 물에, 좀 더 크리미한 느낌을 원할 경우 우유에 타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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