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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미주노선 인수 급제동]"이미 골든타임 넘겨…구조조정 대혼란 불가피"

최종수정 2016.12.16 14:35 기사입력 2016.12.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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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진해운 미주노선 매각이 최종 불발될 경우 정부의 해운사 구조조정 실패론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미주노선의 매각이 계속 지연될 경우 매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며 한진해운의 청산 절차 개시 또한 늦춰질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이번 매각에서 2차 협상자 지위를 상실한 만큼 매각이 불발될 경우 법원이 재입찰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매물가격은 현재 가치(370억원) 이하로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노선은 매년 3조∼4조원의 매출을 올리던 알짜노선으로 한진해운의 유·무형 자산 중 가치가 가장 컸지만 법정관리 결정이 내려진 직후 영업망이 '올스톱'되고 해운동맹에서 퇴출되면서 와해되기 시작했다.

법원이 지난 9월초 법정관리 개시 결정 직후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작업에 착수하며 매각에 속도를 낸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대한해운이 고용승계 하기로 한 한진해운 육상인력 293명·해외인력 281명 등 총 574명의 거취 또한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한해운으로의 고용승계를 기다리고 있는 한진해운 직원들은 이달말 한진해운에서 퇴사 처리된다"면서 "대한해운으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급 해운 인력들의 대량 실직 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노선 매각 불발이 확정되면 정부 주도의 해운사 구조조정이 물거품이 됐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M'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는데 실패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국적 선사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주노선 매각마저 불발된다면 골든타임을 넘기면서 해운업 구조조정의 대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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