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금값 전망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현지시간) 1년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금값은 전일 대비 0.52% 하락해 온스당 11개월만의 최저치인 1153.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정세가 급변한 올해, 불확실성에 대한 대표 헤지수단으로 꼽히는 금값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연초 온스당 1100달러대였던 금값은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전후로 온스당 1360달러대를 돌파했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 직후 다시금 금값은 온스당 13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트럼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FOMC의 금리인상이 임박해오면서 달러강세 영향으로 단기간에 온스당 11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금값은 통상 달러값과 반비례해 움직인다.
앞으로 금값은 내년 미국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상은행(ICBC)의 톰 켄달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자체보다 Fed의 성명문이 더 중요하다"며 "금리인상 자체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성장에 대해 Fed가 어떤 식으로 생각할지가 금값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헤이우드 청 중국금은업무역장 명예회장은 올해 세계를 뒤흔든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청 회장은 "내년에는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의 선거 등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다줄 이벤트들이 많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이는 투자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금값이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바나바스 간 화교은행(OCBC)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분기 금값이 11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덜란드 ABN암로 은행 역시 OCBC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으며 "채권수익률 상승이 금값 상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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