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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정부 투명성 제고는 국내증시 재평가 계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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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부패지수와 주식시장 리스크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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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탄핵소추안 가결로 정부의 투명성이 제고되면서 주식시장에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9일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에 편입된 국가들 중 한국 정부의 투명성은 평균을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 정부 윤리ㆍ부패지수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보다도 아래에 있다.
이와 관련,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정부부패지수는 보수세력이 집권한 지난 10년간 한층 더 높아졌다"며 "한국 증시가 올해 시원한 흐름을 보이지 못한 것은 투자 매력이 약하다는 걸 의미하는데, 한국 정부의 정책과 투명성에 대한 불신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탄핵이 '정치 탄핵'이었던 반면 이번 탄핵은 '비리 탄핵'"이라며 "한국 증시는 정부와 기업 투명성이 제고되면서 재평가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탄핵으로 인한 한국의 부패완화 계기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부패가 심한 국가일수록 주식시장에서 리스크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가 더 높게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오랫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것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며 "시장에 적용되는 리스크 프리미엄 역시 현 수준보다 한 단계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패 기득권 체제의 청산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분노, 체념 등을 낳을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부패 청산 과정을 성공적으로 넘어서게 되면 우리는 현재와 같이 선진국의 외피를 둘러 쓴 개발도상국형 모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형 성장모델로 보다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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