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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 “박근혜 대통령과 동급? 과장된 평가” 주장

최종수정 2016.12.08 15:00 기사입력 2016.1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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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최씨 것 아냐, 철저한 수사 필요”
“재판준비, 건강문제 등으로 국정조사 불출석”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8일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 측은 전날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 전반을 부인했다.
최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는 8일 “안다고 한다면 통상 서로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이가 있을 경우의 관계”라면서 “최씨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알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문회 증인들의 증언과 국조특위 위원들의 질문 가운데 사실에 관한 착오나 오류가 있다. 김 실장이 최씨 소유 빌딩을 임차해 사무실을 운영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닌 허위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9일로 다가온 첫 공판 준비기일을 앞두고 재판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탓이다.

◆ 김기춘과 측근 연결? “金 모른다”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구속기소)은 전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 지시로 2014년 6월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을 청와대에서 만났다고 진술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최씨가 권력 1인자”라면서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차씨와 김 실장을 만나게 하라’, 그리고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차씨 보낼테니 만나라’, 또 대통령이 최씨에게 ‘김 실장에게 이야기했으니 차씨 보내라’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 변호사는 “일부 증인들은 최씨가 박 대통령과 동급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 이는 최씨 본인에 대한 엄청난 인격적인 모욕”이라며 “동급이 되려는 의사도, 능력도 없었고 과장된 평가다.”고 반박했다.

◆ 장시호 이권전횡 관여? “수사현안 언급 안 할 것”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구속)과 함께 삼성전자·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이 18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의혹을 받는 최씨 조카 장시호(구속기소)씨는 청문회에서 “센터는 이모(최순실)의 아이디어였다. 계획서를 김종 전 문화체육관차관에게 줬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모 최씨가 권력을 등에 업고 벌인 일이라는 취지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수사하리라 본다”면서 “현재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장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 전 차관도 구속만기일인 11일 기소할 방침이다.

◆ 대통령 옷·가방값 지불? “모른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청문회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에 옷·가방 등 4500만원 상당 뇌물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황 의원은 “청와대는 전혀 지출한 바가 없고 결국 최순실 개인이 구입해 대통령에게 상납하고 그 상납의 대가들이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하게 되는 뇌물로 작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옷값 등 지불 관련)잘 모르겠다”고 거리를 뒀다.

◆ 태블릿PC 쓸 줄 몰라, “충분히 조사해야”
2차 청문회에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과 더불어 의혹 제기의 실마리가 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소유·사용 관계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 변호사는 “태블릿PC는 최씨 것이 아니다. 명백하게 아니라고 한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누구의 소유이고 어떻게 개설·사용됐는지, 자료 수록·변경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으나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고영태씨, 장시호씨, 차은택씨 등도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최씨가 다룰 줄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전날 최씨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첫 공판과 특검 조사를 앞둔 사정,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다”면서 “최씨가 국조특위 위원 여러분에게 죄송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과정에서 모든 사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며 법에 따라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앓고 있다는 공황장애에 대한 의심에 대해서는 “독단이 아니라면 의학적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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