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유통업계 최초 ‘국내산 연어’ 판매 개시

아시아 최초 양식 성공한 국내산 연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슈퍼가 오는 8일 ‘국내산 연어’를 유통업계 최초 판매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 최초로 연어 양식에 성공한 동해STF 어업회사법인에서 첫 출하된 신선한 상태의연어를 가공업체로 직배송, 약 11시간동안 훈연한 훈제연어를 전국 롯데슈퍼와 온라인 슈퍼인 롯데e슈퍼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슈퍼가 판매하는 국내산 연어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국내의 연어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의하면, 2010년 기준 1만2000t에서 2015년 3만4000t으로 5년새 소비량이 3배이상 늘었다. 반면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광어 다음으로 많이 찾는 어종으로 자리잡은 연어의 국내 생산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한해 소비량의 약 94%를 노르웨이와 칠레산 연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항공과 해상을 이용하여 운반되는 외국산 연어의 경우 세계 연어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의 시세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올해 초 칠레산 연어의 집단 폐사와 노르웨이 정부에서 환경문제로 인해 연어 생산량 축소와 양식면허 발급을 중단하는 등의 국제 이슈로 외국산 연어의 수입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나, 외식과 유통 등에서의 연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 시세상승에도 불구 국내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어는 여름철 수온이 크게 오르면 집단폐사의 우려가 있어 세계에서도 양식이 어려운 어종 중 하나이다. 하지만, 강원도 고성의 경우 북쪽의 리만 해류로 인해 연중 한류가 흐르고, 태풍 등 계절적 영향이 거의 없으며, 1급 수질이 유지될 수 있어 한해성 어종인 연어 양식이 가능하다.

또한 비교적 수온이 일정하고 환경오염이 없는 외해 청정해역 수중에서 양식하는 등 최첨단 친환경 양식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산 연어가 양식화에 성공하게 됐다.

롯데슈퍼가 오는 8일부터 판매하게 되는 국내산 연어는 훈연방식으로 가공된 ‘국내산 후레쉬 훈제연어(400g)’는 행사가 1만6900원에 판매된다. 강원도 고성에서 어획한 국내산 연어를 인천의 가공공장으로 운반, 어획한지 5시간안에 가공이 시작된다. 해썹(HACCP) 인증 받은 가공시설에서 약 11시간 동안의 훈연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은 전국 롯데슈퍼와 인터넷 슈퍼인 롯데e슈퍼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