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북한 정권 수립70주년인 2018년 9월 9일까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과 미국의 해군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대잠수함전 능력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해군은 지난 1∼2일 부산에서 브래드 쿠퍼 주한 미해군사령관과 김종일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 부사령관이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한미 대잠수함전 워킹그룹 회의'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양국은 북한의 SLBM 능력이 크게 발전해 즉각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대잠훈련 및 탄도탄 요격훈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10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8차 안보협의회(SCM)에서도 북한의 해양 도발과 SLBM 개발 등 점증하는 해상 위협에 대응해 양국 해군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종일 부사령관도 "잠수함전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역 내의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대잠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해군이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해군은 지난 2014년부터 주한 미해군사령관과 우리의 해작사 부사령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잠전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이 5번째 회의다.
한미 해군은 이와는 별도로 해군 작전사령관과 미 7함대 사령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대잠수함전협력위원회를 지난해부터 연 1회 개최, 북한의 잠수함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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