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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구성 박차, 朴정권 ‘시작부터 끝’ 겨누게 된 윤석열 수사팀장

최종수정 2016.12.02 09:56 기사입력 2016.12.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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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특검보는 무산, 박영수 특검 “(영입)고려 안 해, 검찰총장했던 사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맡은 특별검사 수사팀을 이끌 적임자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지목됐다. 박근혜 정권 탄생 과정에서 빚어진 국가정보원의 국내정치 개입 의혹 수사를 책임졌던 윤 검사가 정권의 치부와 소멸도 지켜보게 됐다.

박영수 특검은 2일 서울 반포동 사무실로 출근하며 “오늘 중으로 한 10명 검사님들은 파견 요청을 할 생각이다”며 “일부는 기록검토팀, 일부는 수사일정이나 계획을 짜고 준비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법상 파견검사는 최대 20명이다. 박 특검은 전날 법무·검찰에 윤 검사에 대한 특검팀 파견을 요청했다. ‘야전사령관’을 맡게 될 윤 검사를 비롯한 다수 중지를 모아 수사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법은 특검이 수사기록·증거 등 자료 제출이나 검사·수사관 등 검찰 인력 파견과 같은 수사협조를 요청할 경우 반드시 응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거부한 기관장은 징계 대상이다. 박 특검은 “특검법상 파견자 본인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지만 협의는 할 것”이라면서 “근간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와 만나 지금까지 수사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금주 내로 특별검사보 후보 8명을 추려 박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검이 요청하면 대통령은 사흘 내로 4명을 임명해야 한다. 박 특검은 “(특검보 후보 8명) 아직 못 정했다. 사양하신 분들이 꽤 많다”면서 “이번 특검보는 재판 확정될 때까지 특검보로 근무해야 해 변호사 복귀가 1,2년으로 길어지고, 사건 수사가 원체 중대하고 막중해서 쉽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주목받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특검팀 영입 가능성은 낮다. 박 특검은 “고려 안 하고 있다. 검찰총장했던 사람이 특검보로 오는 게 맞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팀 영입 1호로 지목된 윤 검사는 수사계획 수립 등 실무를 총괄하며 특검과 특검보를 보좌하게 된다. 윤 검사는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거치며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는 수사력으로 정평 난 검사다. 국정원의 18대 대선 등 국내정치 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2013년 국정감사에서 법무·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국민검사’ 호칭을 듣기도 했다.
이번 특검에 합류하면 현 정권의 정통성을 건드렸던 윤 검사가 정권의 치부와 마지막을 모두 지켜보게 되는 셈이다. 윤 검사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당시 수사팀과 이견을 보인 직속상관 조영곤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보고·결재 없이 국정원 직원 체포·압수수색 및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강행했다가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일선 수사 현장과는 거리가 먼 대구고검, 대전고검을 전전하며 사실상 좌천됐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및 법무·검찰 수뇌부 눈 밖에 난 윤 검사가 재차 정권을 겨냥하게 되면 보복수사로 비춰질 우려가 제기됐다. 윤 검사 본인도 파견요청 전날까지 수사팀 합류를 고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특검은 “복수 수사를 할 사람이면 뽑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수사 호흡이 맞고 강직하게 수사할 사람이라 제가 강권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특수본은 마무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수본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씨 구속기간이 끝나는 오는 8일 장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일괄 기소할 방침이다. 비선실세 지원을 대가로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넣은 의혹을 받는 삼성, 롯데, SK 등의 뇌물공여 의혹이나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부정 의혹, 청와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는 특검이 넘겨받을 전망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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