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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경쟁 3R]440만 발도장 찍는 강남의 사통팔달 '쇼핑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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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복합생활문화공간 센트럴시티
호텔, 백화점, 극장, 레스토랑 등 한 곳에
하루 유동인구 100만 교통 중심지
보세부터 명품까지 원스톱 쇼핑

센트럴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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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세계디에프가 신규 면세점 티켓에 도전하며 내세운 부지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일대, 센트럴시티다. 상업시설로는 얼마 전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있다.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홈그라운드'인 셈이다.

그러면서 내세운 것은 '마인드 마트(Mind Mark) 면세점'. 한국, 그리고 서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유명 관광지(랜드마크)를 뛰어넘는 마인드 마켓을 꿈꾸는 신세계디에프의 전략을 살펴본다.
◆교통ㆍ결제ㆍ백화점ㆍ보세시장…싼커 유치 조건 다 갖췄다= 서울 시내면세점은 외국으로 떠나는 내국인,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센트럴시티에 들어설 면세점은 특히 최근 급증하는 개별 자유 여행객, 싼커(散客)에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 중앙부에 약 1만3500㎡(4100평) 규모로 신규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센트럴시티는 호텔인 JW메리어트호텔서울, 쇼핑몰인 파미에스트리트,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및 경부ㆍ호남고속버스터미널과 바로 연결된다. 고객들은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인 센트럴시티(43만2000㎡) 의 모든 쇼핑ㆍ관광 인프라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루 1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고투몰은 서울 3대 지하상가 중 하나로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육박한다. 호남선과 경부선을 운행하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3개 노선이 동시에 지나는 교통의 허브이기도하다. 일 평균 유동인구는 총 100만명 수준이다. 국내 최대 관광 상권인 명동과도 맞물리는 규모다.
싼커들이 여행지를 선정할 때 교통ㆍ결제 인프라와 다양한 쇼핑경험이 가능한지를 가장 중요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디에프의 부지 선정은 탁월하다. 특히 다양하고 저렴한 쇼핑이 가능한 보세시장(고투몰), 명품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신세계백화점), 식음시설(파미에스테이션) 등이 한 데 모여 있어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한국여행에서 싼커들의 최대 화두는 '쇼핑'이다. 실제로 이들은 그간 숙박비와 식비를 아껴 쇼핑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싼커의 여행경비에서 쇼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4.5%에서 지난해 68%로 급증했다.

씀씀이도 더 크다. 지난해 중국 해외 개별여행객의 1인당 지출은 전체 해외여행객 평균보다 18% 많았고, 한국을 찾은 중국 개별여행객의 1인당 지출경비도 2483달러(약 290만2130원)로 중국 단체여행객과 전체 외국인 관광객보다 각각 19.4%, 31%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쇼핑시간이 제한적인 단체관광객이 면세점 쇼핑에 집중하는 반면, 자유롭게 여행하는 개별여행객들의 경우 백화점, 면세점 뿐 아니라 일반 보세 쇼핑시설이나 상점 등에서 물건을 구매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다는 센트럴시티의 강점은 싼커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파미에스테이션

파미에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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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면세점' 시대 열리나…440만명 몰려온다= 센트럴시티가 속한 서초, 강남 일대는 지난해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440만명에 달하며 최근 3년 간 관광객 증가율이 19%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지다. 특히 싼커들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센트럴시티는 개별관광객이 선호하는 가로수길, 서래마을, 압구정동, 이태원, 홍대 등 등의 관광지와 연결될 뿐 아니라 예술의 전당, 세빛섬, 한강 등 문화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미식, 패션, 뷰티, 의료 관광 등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일대의 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 개발해 명동권과 차별화 되는 한국 문화ㆍ예술 관광 허브를 강남 일대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뉴욕ㆍ파리처럼 서울을 '가보고 싶은 관광 도시'로 키운다는 포부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9월에도 관광객 1000여명에게 서초구 서리풀 축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서초구청, 예술의 전당과 문화 예술 활성화, 국내 유명 셰프들과 미식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향후 센트럴시티도 이와 같이 문화 예술과 연계해 한국 문화ㆍ예술 관광 허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신세계면세점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 검증된 면세사업자로서 이번 센트럴시티에서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 창조의 역할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을 계기로 신세계의 역량이 모여있는 센트럴시티는 문화ㆍ예술 관광의 허브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센트럴시티의 쇼핑과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객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연계 상품과 교통망을 통해 서울 동남권은 물론 전국으로 그 파급효과를 확산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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