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자산운용사인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중국 칭화대기금이 설립한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와 1억달러 규모의 한·중 공동펀드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중 금융기관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공동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나 스타트업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할 뿐만 아니라 양사의 한-중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상대방 국가의 진출도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펀드와 차별화된다고 대성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는 2007년 칭화대기금이 설립한 치디홀딩스의 주력 금융계열사로 기금 운용규모는 40억위안(한화 약 6800억원)에 달한다. 칭화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제공하는 칭화창업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는 칭화창업원에서 탄생한 우수한 기업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준다. 출범 당시 운용기금이 1억5000만위안이었지만 8년만에 40억위안으로 불어났다.
두펑(杜朋) 치디금융지주투자회사 대표는 “이들로부터 투자 수익을 거둬 다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졌다"며 ”한중펀드도 성과에 따라 펀드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성자산운용은 국내 최초의 중국 특화 운용사다. 중국의 한국투자, 한국의 중국투자 사모펀드 운용을 전문으로 한다. 이규엽 대성자산운용대표는 금융감독원 베이징대표처 등에서 근무하면서 중국 금융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최근 사드 등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됐지만 서로 윈윈하는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중국측 파트너의 태도가 적극적이어서 펀드조성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