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83-78로 이겼다.
SK는 경기 초반 문경은 감독의 변칙 작전으로 재미를 봤다. 문 감독은 김태술과 주희정을 압박하겠다며 김선형 대신 이현석을 선발로 투입했는데 삼성은 1쿼터 김태술의 도움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김태술은 1쿼터에 4점을 올렸지만 도움을 기록하지 못 했다. 팀 도움 1위 삼성의 1쿼터 도움 개수는 한 개에 불과했다. 삼성 문태영의 슛은 계속 빗나갔다.
반면 SK 테리코 화이트의 슛감은 좋았다. 화이트는 3점슛 두 개 포함 1쿼터에만 10점을 넣었다. 허리를 다친 코트니 심스를 대신해 선발로 나온 송창무도 좋은 활약을 했다. SK는 1쿼터를 24-15로 앞섰다.
반면 1쿼터 좋은 슛감을 보였던 SK 화이트는 2쿼터에 부진했다. 2쿼터 3점에 그쳤다. 2쿼터가 끝났을때 SK의 리드는 2점차로 좁혀졌다. 38-36.
2쿼터 후반부터 흐름을 탄 삼성은 3쿼터 3분께 41-40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라틀티프의 자유투와 크레익의 3점슛으로 46-40까지 달아났고 3쿼터를 64-56으로 앞선채 마쳤다.
SK는 최준용의 활약으로 그나마 3쿼터 추격을 이어갔다. 최준용은 3쿼터에 3점슛 두 개 포함 10득점했다.
좋은 활약을 하던 송창무가 3쿼터 초반 반칙 네 개로 벤치로 물러난 것도 SK에 악재가 됐다. 송창무가 빠지자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펄펄 날았다. 19점을 쏟아붓고 리바운드도 12개를 걷어냈다. 김태술도 3쿼터에 도움을 여섯 개나 집중시켰다.
삼성은 4쿼터 초반 69-59로 10점차까지 달아났으나 잇따른 실책으로 연속 10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화이트의 3점 플레이와 최준용의 돌파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4-7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태영이 속공 득점에 이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78-76 다시 삼성이 리드를 잡았다. SK는 김선형의 돌파로 78-7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김태술이 절묘한 도움 두 개를 문태영과 라틀리프에 전달하면서 경기 종료 38.7초를 남기고 82-78로 앞섰고 반전 없이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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