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류마케팅 최고…월드타워점 재개장시 세계 1위 충분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4조8223억원으로 글로벌 면세사업자 중 3위를 차지했다. 한해 매출이 7조원이 넘는 스위스의 듀프리가 1위를 차지했고, 미국 DFS그룹이 롯데면세점과 불과 2000만유로(249억원) 차이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이 글로벌 점유율이 14.4%로 세계 1위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권 상실 등 오락가락한 정부의 면세정책에 따른 악재가 없었다만 세계2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월드타워점을 탈환해 세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의 매출도 재개장 이후 1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면 매장 면적을 1만㎡ 넓히기로 했다. 글로벌 면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급 체급을 키운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면세점 시장을 개척한 것과 마찬가지로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면세점을 낸 데 이어 이듬해 자카르타 시내에도 면세점을 오픈하면서 '한국형 면세점의 세계화'에 신호탄을 쏘았다. 이어 괌 공항점과 일본 간사이 공항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올해 초에는 일본 도쿄에 '한국형 시내면세점'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한국형 면세점 수출'로 국내외 면세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에서도 올해 월드타워면세점 특허 탈환에 명운을 건 모습이다. 지난 6월 문을 닫은 이후에도 1300여명의 직원 고용을 유지하며 재개장을 벼르고 있다. 이들 직원들은 다른 면세점으로 이동하하거나 돌아가며 휴직하는 등 월드타워면세점 특허를 기다리고 있다. 월드타워점이 특허를 획득할 경우 기존 1300명 직원을 전원 재고용하고,향후 5년간 약 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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