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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조명에 ‘라이파이(Li-Fi)’ 접목·기술출원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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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내 손안에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자 4000만 시대.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무선통신망 사용이 일상화 된 요즘이다. 하지만 이용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몰릴 때 확연히 느려지는 속도감과 해킹 위험에 따른 불안감은 선결과제로 남는다.

이와 맞물려 최근에는 와이파이의 한계를 넘어선 라이파이(Li-F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빛(Light)’과 ‘와이파이(Wi-Fi)’의 합성어로 명명된 이 기술의 특징은 빛과 같이 빠른 속도로 LED조명을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하며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데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라이파이 기술은 LED 조명이 발산하는 가시광(눈에 보이는 빛)에 데이터를 담아 보내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최근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이파이 기술의 연도별 특허출원은 2004년 2건, 2005년 4건, 2006년 11건으로 차츰 늘어나다가 2009년 40건, 2010년 67건 등으로 증가폭이 늘어 현재는 연간 30건 이상이 출원되고 있다.

지난해 관련 특허출원의 국내 주체별 동향에선 대기업이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대학(25%), 외국기업(13%), 우리나라 중소기업(12%) 등의 순으로 출원 비율이 높았다.
출원인별로는 삼성전자 111건(1위), 한국전자통신 연구원 41건(2위), 국민대 산학협력단 24건(3위),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외국기업 퀄컴 16건(공동 4위) 등의 순을 나타냈다.

라이파이 기술의 특허출원 증가와 관련 시장에서의 기술성장은 향후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의 활용빈도 증가에 대응, 기존 통신기술의 한계를 해소하는 하나의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례로 라이파이는 켜져 있는 LED 조명을 이용해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기존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보다 1만배 가량 넓은 가시광 대역을 이용함으로써 와이파이에 비해 100배 넘는 전송속도(최대 초당 224GB, 1초에 1.5GB 영화 18편 다운로드 가능)를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또 빛이 차단될 때 통신이 곤란한 단점이 경우에 따라선 장소와 시간 등에 맞춰 의도적으로 빛을 차단해 보안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된다. 이밖에 기존의 통신 기술이 전자기파 간섭으로 병원, 항공기,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사용이 극히 제한되는 반면 라이파이는 이러한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라이파이의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노력도 꾸준하다. 가령 국내에선 2013년 이마트와 중소기업 유양디앤유가 협력해 LED 조명에서 쇼핑카트에 신호를 보내 위치정보와 세일 정보 등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 국외에선 디즈니 연구소와 스위스 연방공과대가 LED 불빛을 이용해 LED 전구 상호 간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Linux Light Bulbs’를 개발 중이며 이달 프랑스에선 현지 중소기업 루시벨이이 LED 조명기기와 수신용 USB 키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를 남겼다.

특허청 최봉묵 통신네트워크심사과장은 “우리나라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LED조명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라이파이의 상용화에 힘을 싣는 토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대용량 데이터 통신 방식이 요구되는 점을 감안할 때 라이파이 기술의 상용화와 성장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 기업과 연구진들이 관련 기술에 관한 연구와 상용화, 특허출원에 의미를 두고 적극 나서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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