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트럼프 발(發)' 틈새 호재에 동국제강이 표정관리 중이다. 미국 수출 비중이 극히 낮아 추가 반덤핑 우려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인프라 투자 확대 약속으로 미국 내 철강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역내 가격 상승은 평균 철강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공 인프라 투자를 언급한 영향이 컸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수락 연설에서 "향후 10년 간 1조 달러를 인프라에 투자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영향으로 철광석을 포함해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철강 제조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각각 톤당 80.4달러, 306.75달러로 전주 대비 22.7%, 39.15%나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확대 약속은 결국 철강재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인 만큼 철강업계에 호재다. 수요 확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미국이 '바이 아메리칸'을 내걸며 자국 철강재 사용을 강조하고 있어 수출 유인은 적지만 전 세계 철강 평균가격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투자로 철강재 사용이 늘면 역내 철강 가격은 무조건 오르게 돼있다"고 말했다.
다른 수출 제품들은 규모가 미미해 반덤핑 제재를 맞는다 하더라도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대외 변수가 호재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산업 자체가 살아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다고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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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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