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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트럼프 리스크 내년에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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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트럼프 충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급락했던 장은 하루 만에 회복하는가 싶더니 11일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보호무역주의, 재정확대 등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이 세계 경제에 가져올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가 내세운 공약들이 지켜질지, 지켜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미국발 불확실성’은 주식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상호 모순되고 있어 실제 트럼프 정부가 취할 정책의 모습을 그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 동맹국에 대한 분담금 등에 대한 언급이 실효서 있는 정책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게 그 예다.
이에 정 연구원은 “공화당의 기존 정책과도 상당히 배치되는 점이 많다”며 “내년 이 정책들의 수립 과정에서 상당한 불안감이 팽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호무역을 추동하는 정치적 동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점도 불안요소다. 정 연구원은 “트럼프의 가장 큰 지지세력은 세계화 과정에서 소외된 저학력 중산층 이하 블루컬러 계층이었다”며 “이들의 보호무역에 대한 의지는 미국뿐 아니라 브렉시트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에서도 같은 흐름을 목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른 유럽에서도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2017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끝으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의 공약을 그대로 따른다면 미국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재정적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고, 저금리 장기화에 반대하며 연방준비제도 통제를 강화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정 연구원은 “부진한 기업투자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미 달러 강세를 더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제조업 육성 정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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