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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외칠때 '트럼프' 외쳤던 어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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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대다수 증권사들이 힐러리 클린턴 당선을 얘기할 때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견한 유진투자증권 보고서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5일 '트럼프가 美 대통령이 된다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그 주인공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설마 트럼프가 되겠어"라며 클린턴의 당선에 맞춘 시나리오만 준비할 때 이 보고서는 단순히 경제와 산업 전망외에도 트럼프의 성장과정, 성공배경, 대선 전략과 공약 까지 자세하게 분석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트럼프를 3가지 키워드로 정의를 내렸다.
첫 번째 키워드는 '성공한 비즈니스 맨'이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자 재산공개에서 자신의 재산을 100억달러로 밝혀, 역대 미국 대선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후보로 기록됐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트럼프는 총 16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그 중 1987년 11월 출판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은 32주간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미국에서만 최소 500만부 이상 팔렸다.

마지막 키워드는 '미디어 스타'이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만큼 적극적으로 언론이나 미디어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경영인은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을 전제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각각 진단했다. 한국경제의 경우 대규모 원화절상 압력에 직면하며 수출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대북정책 강경기조 시 한반도 지정학적 불안감 확산에 따른 국가신인도 하락 위험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 직후 국내증시 급락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대선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가 초반 약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국 증시가 폭락한 것을 미리 예측한 셈이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트럼프 집권 초반 이후 미국 재정정책 확대와 달러화 약세 정책으로 국내증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역시 10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산업별 전망도 내놨는데 특히 제약ㆍ바이오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약가규제 정책 무효화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약가가 지지되며 헬스케어업체들의 매출액 불확실성이 소멸될 것"이라며"미국 판매를 시작하는 셀트리온 , 슈퍼 블록버스터인 길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에 원료를 공급하는 에스티팜, 미국내 혈액제제사업을 진행중인 녹십자에게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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