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열린 경제장관과 경제단체장 간담회. 왼쪽부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유 부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자료사진>
-한미동맹 지속과 전 분야의 협력강화 기대
-무역업계는 통상마찰 우려 등 현실적 우려 제기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경제단체는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한미 양국간의 경제와 안보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이어 "한국 경제계는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관계를 바탕으로 정치ㆍ사회ㆍ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뉴노멀 시대에 세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평가하고 "트럼프 정부가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가 안정과 회복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의 경제협력은 물론 안보동맹 역시 굳건하게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한국과의 경제협력은 물론 안보동맹 역시 굳건하게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역업계를 대표하는 한국무역협회는 통상마찰과 대미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무역협회는 "세계적인 저성장과 교역위축 속에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보호주의, 자국 우선주의 경향은 세계경제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트럼프의 대선공약이 그대로 정책으로 시행되기는 어렵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조치를 취할 경우 각국의 보복을 야기해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한미 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제재와 같은 공약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트럼프가 언급한 무역 관련 공약 중 어느 정도까지 입법화 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행정부 출범 이후 경제 및 통상정책이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보호무역의 강도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세계적인 통상마찰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요 교역국간 상호 협력이 요구되며, 우리 정부도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에 대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또한 "무역업계의 우려를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대미 통상외교 채널을 재정비하고, 미국 내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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