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홈쇼핑 완판녀'(방송 판매 제품들을 매진시키는 능력을 가진 여성) 쇼호스트인 동지현씨(GS홈쇼핑)는 "아무리 멋진 후진 주차 실력을 갖고 있어도 자율 주행차 시대에선 발휘를 못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도 결국 사람은 중요하다"며 "소통하는 인간에서 공감하는 인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타고 동씨가 방송하는 홈쇼핑 프로그램 시청자는 현재 30만명에 이른다. 동씨는 "처음 회사로부터 받은 미션은 10만명을 모으란 거였는데 잘생긴 남자, 젊은 여자, 톱스타도 없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맥주마시고 치킨 먹으면서 쇼핑하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해주는 시청자들이랑 너무너무 신나게 대화하는 것이 문화가 되다보니 어느새 30만명이 애청자가 됐다"고 전했다.
동씨는 '낮고 분명한 목소리로' '결론부터' '잘 들으면서' 공감하는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비행기 승무원 생활을 오래 하다가 29살 처음으로 쇼호스트가 됐는데 당시엔 목소리 때문에 연봉을 동기들보다 적게 받아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며 "그 이후 발성을 배우려고 남자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무던히 애썼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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