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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3가지 키워드, '지배구조·신사업·인적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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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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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향후 삼성그룹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시작한 올해 말, 삼성그룹에는 중요한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구조 재편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신상필벌과 연말 인사쇄신 등이 주목되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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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구조 재편=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됨에 따라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승계를 공식화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전자 지분 확대가 필요하다. 이 부회장의 현재 삼성전자 지분율(0.59%)로는 지배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통합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전체 조직을 장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이 금융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다른 사업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삼성전자지주회사와 삼성물산의 합병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예상하고 있다. 오너 일가 등은 사업회사 주식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하는 '주식 스와프 방식'으로 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고 이후 물산과 합병을 단행하면 전자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글로벌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이사회가 변화할 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 부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해외 업계 CEO들과 인맥을 쌓았고, 글로벌 업계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글로벌 기준에 맞는 이사회, 법적 실체가 없는 그룹 미래전략실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을 찾은 비브 랩스 경영진들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 부사장.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을 찾은 비브 랩스 경영진들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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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바이오 신기술 투자=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기업 비브랩스의 경영진이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기존에 인수한 루프페이와 스마트싱스를 통해 시너지를 낸 것처럼 비브랩스의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사용자에게 더 큰 즐거움과 편리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비브랩스의 솔루션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통합해 사물인터넷 시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자주 방문해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페이의 모태가 된 루프페이, 사물인터넷 기반을 쌓은 스마트싱스 등은 모두 이 부회장이 관심을 갖는 분야들이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기업을 인수하고 직접 본사에서 만남을 가짐으로써 본인의 신기술 투자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준 셈이다.

'이재용의 신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에 대한 성공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게되는 삼성물산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사업 성공 여부가 삼성 지주사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과 반도체사업이 여러 부분에서 닮은 점이 있어 삼성이 투자할 신사업으로 꼽은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0년 1조원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 부회장의 새로운 비전도 더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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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신상필벌 인사쇄신 기대감= 이외에 단기적으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올해 연말 인사다. 특히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등재로 공식 경영 참여를 알린 시점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이 부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강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삼성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기했다.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큰 틀의 사업재편을 진행했기에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삼성은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하는 문화를 위해 조직을 더 강하게 이끌 새로운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상 초유의 갤럭시노트7 사태로 주력 사업이 위기인 점에서 관련 부문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말 승진한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삼성의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에 대한 인사가 주목되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해 연말 인사를 보면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부회장 시대에 시작될 삼성의 인적쇄신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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