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Latests] 안토니오 타부키, 페르난두 페소아에 대해 쓰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스무 살 코피노의 이야기,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신문에는 마감 시간과 마감일이 따로 있다. 신문에 실리는 책 소개 기사는 대개 하루나 이틀 전에 마감한다. 출판사에서 공들여 만든 책이 마감일 이후에 오면, 대개 간직했다 다음 주 지면에 게재한다. 그러나 때로 기사가 밀려 지면에 게재할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런 책은 매우 아깝다. 출판사 입장에서 보면 홍보가 되지 않아 아쉽겠지만 신문사 입장에서는 좋은 콘텐트를 수용하지 못하니 손해다. 그런 책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여기 모은다.

사람들이 가득한 트렁크

사람들이 가득한 트렁크

원본보기 아이콘
◆사람들이 가득한 트렁크 = 안토니오 타부키는 노벨상 후보로 여러 번 거론된 이탈리아의 문인이다. 타부키 문학의 중심에는 포르투갈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가 있다. 타부키는 1960년대에 프랑스 헌책방에서 ‘담배 가게’라는 시를 읽고 페소아에게 매혹되었다. 당시는 유럽이 페소아라는 작가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할 때다. 이때부터 타부키는 페소아를 알리고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일에 앞장섰다. 포르투갈 여성인 마리아 조제 드 랑카스트르와 결혼한 다음에는 함께 페소아의 작품을 번역하고 논문을 썼으며 페소아의 삶과 작품을 모태 삼아 자신의 문학세계를 일궈나갔다.
이 책은 타부키가 페소아에 대해 쓴 여러 글과 타부키가 가려 뽑은 페소아의 시, 그리고 편지들로 구성되었다. 타부키는 자신의 글이 “페소아의 놀이가 지닌 본질과 그의 진정한 허구”를 탐구한 “하나의 비평적 가설”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썼다. 출판사는 이 책을 “전기를 위한 작품 창안이 아닌, 작품을 위해 전기를 창안한 작가이자 다른 이름들로써 놀이의 본질을 실제로 살아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페소아에게 바치는 타부키의 애정 어린 페소아론”이라고 소개했다.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김운찬 옮김/문학동네/1만5000원>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원본보기 아이콘
◆망고스퀘어에서 우리는 = 2016년 계간 ‘창작과비평’의 창간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 당선작. 심사평에 “이야기를 잇고 끊는 고유한 리듬을 조성하며 담담한 듯 노련하게 서사를 이끈 점이 돋보”인다는 대목이 보인다. 출판사에서는 이 소설에 대해 “필리핀과 일본을 배경으로 갓 스무 살이 된 '코피노' 주인공이 사랑과 가족을 발견하는 이야기. 경계 위에서의 삶을 이례 없이 담백하게 다루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랑과 가족애를 우리 앞에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 하퍼는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필리핀에서 어머니와 삼겹살 가게를 하다가 병으로 죽었고, 어머니는 일본에서 재혼하여 후쿠오카에서 산다. 하퍼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가난에 노출되어 생계를 위해 망고스퀘어에서 마약 배달, 소매치기, 불법 영상 업로드 등 온갖 불법적인 일을 한다. 이런 일이 하퍼가 코피노여서 벌어지지는 않았다. 하퍼가 직면한 삶은 코피노라는 이미지의 테두리를 뛰어넘는다. 하퍼는 돈을 많이 벌고 ‘미인대회에서 우승할 만한 여자’와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우연히 ‘베렌’을 만난다. 둘은 함께 일본에 가기로 하고, 서울을 경유하는 여행길을 선택한다. <금태현 지음/창비/1만2000원>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