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과잉 공급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8센트(1.5%) 내린 배럴당 44.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9월27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가격이 45달러 아래로 형성됐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는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한 주간 12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쿠싱은 WTI가 인도되는 지점이다. 쿠싱의 원유 재고는 미국의 흐름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전날 EIA는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4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보다 1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1일 평균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인 3382만 배럴로 조사된 것은 공급 과잉이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303.3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지만,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금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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