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급락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성사 가능성이 낮아진 데 이어 유가에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3달러(2.9%) 내린 배럴당 4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1.28달러 내린 배럴당 46.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재고 급증은 원유 수입이 늘어난데다가, 미국 내 생산도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은 하루에 199만 배럴 늘었으며, 원유 생산도 일일 852만2000배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 9월 알제리 회동에서 하루 산유량을 20만~70만배럴 가량 줄이는 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각 회원국의 생산 감소량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다. 브자른 쉬드롭 SEC 수석 상품 분석가는 "모든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회의에 앞서 감산의 기준이 될 평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산유량 증대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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