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도전했다가 모두 실패했던 김경문 감독이 NC를 이끌고 8년만에 다시 찾은 한국시리즈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한국시리즈는 축제인데 자꾸 지니까 상처가 되더라"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또 "2등을 하면 가슴이 매우 아프다"고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시리즈.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1~4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1승도 못 거두고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퇴장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 패배 후 기자회견장을 들어서며 "한국시리즈를 너무 빨리 끝내서 죄송하다"고 했다.
자리에 앉은 김경문 감독은 "내용과 결과가 안 좋게 끝나서 아쉽다. 두산의 우승을 축하한다. 1, 2차전을 아쉽게 놓친 것이 3, 4차전에 부담이 됐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리보다 역시 두산이 더 탄탄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도 경험을 했다. 지금은 아프지만, 나중에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시리즈 내내 터지지 않는 타선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수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던지는데 타선이 너무 안 터진다고 계속 언급했다. 믿었던 4번 타자 에릭 테임즈(30)는 4차전 승부가 0-8로 이미 기운 9회말 1점 홈런을 쳤다. 당시 김 감독은 "참 점수 내기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스태프들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감독이 부족한 것 같다. 잘 만들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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