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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中 특사 사임…두테르테와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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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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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특사를 맡고 있던 피델 라모스(88·사진) 전 필리핀 대통령이 특사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라모스가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지난 7월 라모스 전 대통령을 중국 특사로 임명한 바 있다. 재임중(1992~1998년) 필리핀과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정립에 기여한 라모스 전 대통령이 막 출범한 두테르테 정부와 중국과의 아이스 브레이커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라모스 전 대통령은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이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라모스 전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대선 출마에 고민하던 당시 적극적으로 출마를 추천했던 인물이라면서 다만 취임 후 두테르테의 반미-친중 행보로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ANC TV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타국 정상들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두테르테의 언행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칼럼에서 그는 군사협정을 포함해 미국과의 오련 협력관계를 저버리면서 까지 관계를 의도적으로 멀어지게 하는 것이 필리핀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빈곤과 환경, 물가와 같이 정작 서민들의 삶에 중요한 국내 경제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청년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공부하는 등 미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군 제20대대 수색중대 소대장으로 참전한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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