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대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설립한 '넬슨 만델라 재단(NMF)'이 제이콥 주마 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NMF는 성명을 내고 주마 대통령이 "정부 주요기관이 (주마 대통령의) 사익을 위해 이용되는 등 남아공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NMF은 1999년 설립된 이후 인종차별 척결과 평등 등을 위한 활동을 이어온 기관으로, 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MF까지 나설 만큼 주마 대통령에 대한 남아공 여론은 이전과 달리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최근까지 만델라가 세운 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비호를 받아왔다는 지적이 일었다. 2009년과 2014년 당선된 주마 대통령은 뇌물과 성폭행 등 숱한 스캔들에 휘말렸지만 성폭행 의혹은 증거불충분으로, 무기 거래 관련 뇌물스캔들은 갑작스러운 기소 철회로 마무리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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