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우수하면 '노브랜드'라도 소비자들 지갑 열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옥션이 지난 26일부터 파격 할인해 500대 한정판매한 65인치 UHD LED TV는 5일도 안돼 다 팔렸다. 이번 판매 상품은 중소기업 미디어빌리지테크 싸인 TV의 제품으로, 옥션은 올킬 프로모션을 통해 59만9000원에 판매했다. 이 제품은 대기업의 A급 패널을 사용했으며 나노 스펙트럼 기술을 적용한 UHD화질로 기존 풀 HD 보다 4배 더 깨끗하고 선명한 초고해상도 울트라HD 화질을 제공한다. 사후관리서비스도 강화했다. 2년 무상보증을 실시해 생소한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불안감은 줄이고,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사람들이 대기업 간판 이름 대신 가성비(가격대비성능)으로 무장한 중소기업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가전시장에서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면 '노브랜드'라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G마켓에서도 지난해 TV·냉장고·에어컨·세탁기·PC 등 5대 가전 상품의 중소 브랜드 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올해 '알뜰 소비'를 소비 트렌드로 꼽고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는 1200대를 하루만에 판매됐다. '미에어2'도 2000대 이상을 판매 당일 다 팔리기도 했다.
홈쇼핑에서도 중소기업 제품이 약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롯데홈쇼핑에서 주문수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 1~10위는 중소기업의 패션 제품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의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가전제품부터, 패션, 화장품, 프렌차이즈까지 대기업에 밀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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