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저하증 주의보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2010년 31만4847명에서 2015년 43만1734명으로 약 37% 증가했다. 여성 환자의 경우 지난 5년간 약 35%가 증가했고, 남성 환자의 경우는 전체 환자의 약 14.7%에 해당하는 적은 수지만 지난 5년 간 약 46.6%나 증가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체내의 호르몬이 부족해진 상태를 말하고,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대사활동이 떨어져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증상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해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추위를 많이 타며, 식욕은 떨어지지만 체중은 늘게 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자가면역성 (하시모토)갑상선염으로 갑상선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되면서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외에도 갑상선 수술을 받거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후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 방법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 체내의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식이요법으로 균형 있는 적절한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하며, 과다한 요오드 섭취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오히려 억제될 수 있으므로 김, 미역, 다시마 등의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는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만성적인 피로감, 체중 증가, 변비 등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쉽게 간과될 수 있는 병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적극적으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불임과 태아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