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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빗장 푼 에버랜드 비밀정원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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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빗장 푼 에버랜드 비밀정원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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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에버랜드는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테마파크 전역에 심어진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 대왕참나무 수천 그루가 10월 중순 이후부터 온통 선명한 단풍으로 물든다. 단풍의 절정은 이달말까지다.

에버랜드는 올 가을에 지난 20년 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단풍 숲길을 개방한다. 지난 21일부터 어트랙션 콜럼버스대탐험에서부터 썬더폴스까지 이어지는 570m의 산책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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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연농원' 시절 이후 2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비밀정원이다. 정원 산책로에는 단풍나무, 참나무, 오동나무와 함께 20m까지 자라는 향목련 군락 등이 펼쳐져 있다. 산책로에서는 단풍 숲 너머로 이솝빌리지, 롤링엑스트레인 등 어트랙션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과 장미원 등에 전시된 2만4000여 그루의 댑싸리도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미개방지도 좋지만 에버랜드에서 가장 화려한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단연 호암호수다. 호수 주변의 선명한 단풍색이 잔잔한 수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장면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붉은 단풍뿐만이 아니다. 숙박시설인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에는 은행나무 군락이 펼쳐져 있는데, 단풍으로 물들 때도 좋고 떨어진 낙엽으로 도로 전체가 온통 노랗게 물드는 모습도 좋다. 영동고속도로 마성나들목에서 에버랜드 서문을 지나 정문에 이르는 5㎞의 도로도 단풍 터널을 이룬다.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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