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한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개헌 논의에서 빠져야 하는 분"이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정권 연장 음모에 휘말릴 수 있고, 경제난국에 최순실 게이트, 우병우 민정수석 사태 등 엉클어진 것들이 하나도 안 풀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은 국정과 민생에 전념하고, 개헌 논의에서 빠져 국회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당의 대응과 관련해 "천천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대통령이 빠진 개헌논의라면 지금 시점도 수용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3선개헌이 생각난다고 했다"면서 "그 말 속에 의미가 다 있다"고 말했다. 정권 연장 차원의 정략적 목적의 개헌이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추 대표는 시정연설 직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과 관련해 우 수석 해임을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환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우 수석을 먼저 정리해야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를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의혹만 가지고 사람을 어떻게 자를 수 있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추 대표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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