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는 2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2012년부터 네 시즌을 보낸 해커가 역대 포스트시즌 네 경기 만에 거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다.
지난해까지 해커의 가을야구에 대한 기억은 좋지 않다. 모두 세 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방어율은 7.38(12.2이닝 10자책)이나 됐다.
해커는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2014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이닝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네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6회 2사까지는 볼넷 세 개만 허용하면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정도였다.
비록 7회와 8회 루이스 히메네스(28)와 정상호(34)에게 아쉬운 1점 홈런을 허용하며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해커의 이날 투구는 충분히 박수룰 받을만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해커를 칭찬했다. 해커는 "9회에 역전한 것은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너무 잘 던져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커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던져줘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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